美CSIS "美방공무기 재고 위험수준…패트리엇·사드 60% 급감"
"中·北 대응 준비태세에 위험 요인"…트럼프는 "이상 없다"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최근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재개되면서 패트리엇,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미군의 요격 미사일 재고가 심각한 수준으로 고갈된 상태라고 미국 CNN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27일 보고서에서 지난 2월 말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 미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비축량이 827발 미만, 사드는 278발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했다.
개전 전 비축량은 패트리엇 2330발, 사드 452발 수준으로 추정됐다. CSIS는 전쟁 기간 미군이 패트리엇·사드 미사일 재고의 60% 이상을 발사한 것으로 평가했다.
CNN은 복수의 국방 소식통을 인용해 CSIS의 이러한 추정치가 미 정부 내부 수치와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CSIS는 미군이 재고 부족으로 "요격 작전 시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탄도미사일 방어 측면에서 패트리엇과 사드를 대체할 만한 마땅한 대안은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요격 미사일 부족이 "서태평양에서 중국과 전쟁을 치러야 하는 미군의 중·단기 대비태세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군은 요격 미사일 재고 부족으로 군사 작전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미국 NBC는 미군 지휘관들이 기지 내 빈 지역에 떨어질 것으로 판단되는 이란의 미사일·드론은 격추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백악관 회의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이 요격 미사일 부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뒤 이란 공습을 일시 중단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몇 달간 요격 미사일의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당장의 미사일 수요를 충당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SIS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 고갈된 패트리엇, 사드 미사일 재고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3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무기 비축량이 "매우 양호하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지난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보낸 입장문에서 미국의 무기 재고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우린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훨씬 많은 탄약을 갖고 있다"며 "필요한 것보다도 훨씬 많다"고 반박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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