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에 이기고 있어"…美상원 찾아 방공미사일 호소

대러 드론전 성과 강조…美 "사상자 8대 1 놀라워"
"회의 분위기 낙관적…우크라 전쟁 기술 진보가 한몫"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상원의원들과의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07.28.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며 미 상원에 방공체계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28일(현지시간) 더힐(TheHill)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을 찾아 상원의원들과 1시간 이상 회동했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동행했다.

이번 회동은 상원에서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고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 심의를 진행하기 위한 표결 직전에 이루어졌다.

회동 이후 존 호이번(공화·노스다코타) 상원의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단기적으로는 탄도탄 요격 미사일의 추가 공급을 요청했으며, 중기적으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내년쯤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군사 기술과 장비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대(對)러시아 드론전 성과를 강조했으며, 한 달에 모집 중인 신병이 3만 명 정도로 러시아의 4만 명과 차이가 있지만 기술력으로 격차를 메우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호이번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의 사상자 교환비가 8대 1 정도라며 "놀라운 수치"라고 평가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기술적 진보를 통해 "전쟁의 기조를 바꿨기 때문에" 이전 회동보다 분위기가 더 "낙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회동에서는 러시아 제재 법안과 관련된 논의도 이루어졌다. 호이번 상원의원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어떤 압박이든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찬성투표를 요청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과 스투브 대통령은 이날 열리는 공화당 고(故)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추모 행사에도 참석한다.

생전 그레이엄 의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를 10차례 방문했으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