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서 경고 무시한 유조선 3척 공격"
이란, 요르단 美기지 먼저 미사일 공격…무력 충돌 재확대 우려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경고를 무시하고 운항하던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IRGC 해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몇 시간 전,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하고 불법적인 경로로 운항을 계속하던 유조선 3척이 공격을 받고 정지됐다"고 밝혔다.
IRGC 해군은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계속 행사할 것"이라며 "선박들에 대한 미군의 불법적인 개입과 지시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IRGC는 유조선의 위치, 피해 규모 등 구체적인 공격 관련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이란은 지난달 중순 미국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해협 통항을 시도하는 선박들에 자국이 지정한 항로 등 절차를 따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일 그리스 유조선 2척이 오만 연안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은 데 이어, 21일 밤부터 22일 새벽 사이 쿠웨이트 국영 유조선이 추가로 피격됐다.
또한 IRGC는 이날 요르단에 있는 미군 공군기지와 미 중부사령부(CENTCOM) 지휘센터를 탄도미사일 여러 발로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중동 주둔 미군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기습 공격을 감행했지만, 미군이 전량 요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란과의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이란 공습을 중단한 상황이다. 이란이 먼저 미군을 공격하면서 양측 간 무력 충돌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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