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우디, 이라크 민병대 공습…"이란 사주한 드론공격 대응"
美중부사령부 "미군·사우디 에너지시설, 72시간 동안 30여차례 공격 받아"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시설을 함께 공습했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군 측이 밝혔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과 사우디군이 이라크 동부에 있는 친이란 무장세력의 물류·무기 시설 여러 곳을 정밀 타격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사령부는 이들 이라크 민병대 세력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시를 받아 미군과 사우디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해 왔다"고 밝혔다.
사령부에 따르면 미군과 사우디군 전투기들은 이라크 민병대가 최근 72시간 동안 IRGC 지시에 따라 30여 차례 드론 공격을 가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번 공습을 실시했다.
사령부는 "미군을 겨냥한 최근 공격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IRGC와 그 대리 세력은 추가적인 미군의 군사 대응을 피하려면 이 같은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2~4월 기간 미국인과 미국 시설을 겨냥해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의 공격 시도 건수는 600회 이상이다.
사우디 국방부도 이날 "이라크에서 발진한 드론 여러 대가 사우디 동부 지역 등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려다 방공망에 요격됐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방부는 해당 공격을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우리에겐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라크 정부는 사우디 국방부 발표 뒤 "진상 조사를 통해 공격에 관여한 세력이 확인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측에선 사우디를 겨냥한 드론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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