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명 중 1명만 이란戰 지지…트럼프 중간선거 '먹구름'

로이터 여론조사…"미군 개입 목표 제대로 설명 안해" 6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시간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7.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 전쟁이 6개월째로 접어든 현재 미국인 3명 중 1명만이 전쟁을 지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의 목표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이란과의 전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자의 전쟁 지지 응답은 71%에 달했지만, 민주당 지지자는 5%, 중도층은 25%만이 전쟁을 지지했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이란 군사 작전을 개시한 이후 미국인들의 전쟁 지지율은 40%를 밑돌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개전 초기부터 미국인들의 전쟁 지지율이 낮은 것은 과거 이라크전(초기 지지율 약 70%)이나 아프가니스탄전(초기 지지율 약 90%)과도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69%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내 미군 개입의 목표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화당원 중에서도 40%가 같은 입장을 보였다.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달 임기 중 최저치였던 34%에서 3%포인트(p)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무당층 유권자들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36%가 민주당을, 20%가 공화당을 지목했다. 여론조사 결과 무당층 유권자들은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공화당보다 민주당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중의 전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부담을 주고 있다.

공화당 정치 전략가 알렉스 코넌트는 "(전쟁이) 여러 방식으로 당에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모두 좋지 않은 방식"이라며 "백악관 관계자들은 지난 1월부터 경제 논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외교 정책에 집중하고 있을 때 경제 논쟁에서 승리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올리비아 웨일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동적인 여론조사"에 기반해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과감한 행동을 취하는 군 통수권자를 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4~26일 미국 전역에서 온라인으로 실시해 성인 1246명의 응답을 수집했다.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