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첫 美하와이 부주지사,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
로비스트로부터 1만달러 수수…실비아 장 루크 "특혜 준 적 없다"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의 첫 한국계 부주지사인 실비아 장 루크(한국명 장은정) 하와이 부주지사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하와이주 대배심은 루크 부주지사를 비롯해 로비스트와 전·현직 주정부 관계자 등 5명을 뇌물 공모,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했다.
루크는 2022년 1월 하와이주 민주당 하원의원 재임 중 부주지사 선거를 준비하면서 로비스트 토비 솔리덤으로부터 1만 달러(약 1500만 원)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솔리덤은 루크를 만나 "다음 주까지는 3만 5000달러가 될 거다. 그러면 목표인 7만 달러의 절반"이라고 말했고, 루크는 "와 정말 좋다"고 답했다.
솔리덤은 당시 하와이주와 코로나19 검사소 운영 계약을 맺고 있었는데 계약 만료를 앞두고 연장을 위해 당시 하와이주 하원의원이었던 루크를 만났다.
루크는 1만 달러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추가로 금품을 받지는 않았고, 자신의 입법 활동에 영향을 미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루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는 후원자에게 특혜를 준 적이 없다"며 "공직 생활 내내 무엇보다 청렴과 정직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겨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시 그린 하와이주 주지사는 루크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그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안을 해결하고 하와이주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공식적인 사퇴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루크는 초등학교 시절 하와이로 이주한 한인 1.5세대로 1999~2022년 하와이주 하원의원으로 재임한 뒤 2022년 부주지사 선거에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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