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유엔총회 참석할 것"…뉴욕시장과 체포영장 공방에도 방미 강행

맘다니 "뉴욕서 환영 못 받아" 비판…트럼프 "미국서 체포 없을 것"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월 19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을 둘러싸고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갈등을 빚고 있지만 오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 퓨처스(Sunday Morning Futures)' 인터뷰에서 "유엔 연단에 올라 진실을 말하고, 이스라엘과 미국·이스라엘 동맹을 위해 연설할 것"이라며 유엔총회 참석 계획을 확인했다.

이번 방미는 ICC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발부한 체포영장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맘다니 시장은 지난주 네타냐후 총리를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끔찍한 집단학살(genocide)의 책임이 있는 전범"이라고 비판하며 "뉴욕에서 환영받지 못할 인물"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초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언급했던 입장에서는 한발 물러서 "시장에게는 이를 집행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인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근거 없는 혐의를 퍼뜨리고 뉴욕 시민들을 분열시키며 증오를 조장하고 있다"고 맘다니 시장을 비판했다.

맘다니 시장의 입장 변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ICC 결정과 관계없이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에서 어떤 방식으로도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나왔다.

국가 정상은 일반적으로 공식 업무를 위해 미국을 방문할 경우 외교적 면책특권을 인정받는다. 또한 미국은 ICC 비당사국으로, ICC가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법적 의무가 없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 전쟁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한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한다.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하마스는 당시 이스라엘을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약 250명을 인질로 납치했다.

반면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후 이어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대부분이 파괴됐으며 7만3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집계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