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상장'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스타십 13차 시험비행 성공

위성 배치 후 인도양 무사 착륙…부스터 엔진 결함은 아직 숙제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의 스페이스X 발사단지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쉽 우주선과 슈퍼헤비 v3 부스터가 13번째 시험 비행을 위해 발사되고 있다. 2026.07.2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기업공개(IPO)를 마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24일(현지시간) 차세대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13번째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높이 약 122m에 달하는 우주선 스타십은 이날 오후 6시 50분쯤 스타링크 20대를 싣고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뒤, 1시간 동안 진행된 비행을 마치고 인도양에 착수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스타십이 온전한 상태로 바다에 떠 있고, 원격 측정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십이 착수하자 시설에서 생중계 영상을 지켜보던 직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댄 휴엇 스페이스X 대변인은 생중계에서 "지금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기쁘다"며 "온전한 모습의 스타십을 수면에 착수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페이스X는 분리된 1단 추진체 '슈퍼 헤비' 부스터는 일부 엔진의 미점화로 발사 약 10분 뒤 예상보다 강하게 멕시코만에 충돌했다고 밝혔다.

휴엇 대변인은 "부스터를 신속히 확인해 본 결과 초기 착륙 연소를 위해 계획했던 13개 엔진이 모두 점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스타십은 지난 5월 시험 발사에서 우주 공간을 비행했으나, 초기 연소 중 엔진 하나가 오작동하면서 정확한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비행 이후 "이전 비행에서 확인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여러 차례 수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비행에서 스타십은 발사 20분 뒤 대역폭과 인터넷 속도가 향상된 신형 스타링크 V3 위성 20대를 배치하고, 개량된 열 차폐막 성능을 검증했다.

이들 위성은 기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와 잠시 통신을 연결한 뒤,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소멸했다.

스페이스X는 "자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위성군 확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올해 말까지 스타십을 활용해 V3 위성 수천 대를 지구 궤도에 배치할 계획이다. 스타링크 서비스를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와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현재 1만 대 규모의 스타링크 위성 통신망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