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동결자산으로 선박 피해 보상"…이란, 강력 반발(종합)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친이란 세력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선박과 화물에 대한 보상에 미국이 동결한 이란 자산을 사용하겠다고 밝히자 이란이 "위험한 선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추후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선박과 화물 또는 이와 관련된 모든 것에 발생하는 모든 피해는 미국이 보유하고 통제하는 이란의 자금으로 보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4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다른 나라 자산을 압류해 관련 없는 미래 청구를 지급하는 데 사용하는 것은 불길한 선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자금으로 이익을 얻거나 이를 환영하는 이들은 정부가 몰수를 정상화하면 누구의 자산도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뒤따를 혼란은 아름답지도, 평화롭지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이번 주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사우디 유조선 '엔셀리아'와 '라일라'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당국은 엔셀리아가 지잔항 인근에서 공격받아 선수 부분에 불이 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를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규정하고 추가 공격이 발생할 경우 이란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과 후티에 대규모 군사적 처벌이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이란이 후티의 해상봉쇄 발표 수일 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휘관과 군사고문, 미사일·드론 관련 장비를 예멘으로 보냈다"고 보도했으나, 후티는 이를 부인했다.
후티의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해상 운송 불안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원유 시장의 긴장도 커지고 있다. 브렌트유는 23일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으며 남부 홍해를 통과하는 일부 선박의 보험료도 2배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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