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끊기면 탈출 불가"…美, 전자식 문손잡이 안전규정 손본다
‘차량 갇힘’ 사고 대응…눈에 잘 띄는 탈출 장치 의무화
화재난 테슬라에 차에 갇혀 사망한 사람 15명 달해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차량 등에서 발생한 치명적 사고를 계기로 차량 문 안전 규정 마련에 착수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NHTSA는 매립형 전자식 문손잡이로 인해 차량 전원이 끊기고 승객이 탈출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모든 자동차에 견고하고 눈에 잘 띄는 차량 문 탈출 장치를 의무화"하는 연방 안전 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실리콘밸리 엔지니어가 “숨겨진 전자식 도어 시스템은 치명적 안전 공백을 만든다”며 규제 필요성을 제기한 청원을 받아들인 것이다.
테슬라 차량에서는 충돌 후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전원이 차단돼 문을 열지 못해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가 보고됐다. 블룸버그는 최소 12건의 사고에서 1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자동차 안전센터는 “규제 절차 착수 자체가 의미 있는 진전”이라면서도, 실제 규정이 마련돼 시행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전센터는 “새 규정은 신차에만 적용되므로 현재 문제 차량을 가진 소비자는 여전히 위험에 노출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 의회에서는 올해 초 모든 신차에 수동식 도어 개폐 장치와 구조대 접근 수단을 의무화하는 법안도 발의됐다. NHTSA는 이번 규제 검토 과정에서 추가 자료와 의견을 수집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