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뱀 물린 美남성 병원비가 19억원…"급여도 끊겼는데" 막막

한병에 1900만원인 항독소 수십병 투여…입원비 등에 비용 불어나

크리스 호워스가 물린 방울뱀. (사진=고펀드미 갈무리)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의료비가 높은 것으로 악명이 자자한 미국에서 방울뱀에 물린 한 남성이 19억 원이라는 엄청난 병원비를 청구받았다.

최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크리스 호워스는 비가 내리던 날 캘리포니아주 오로빌의 가족을 방문하던 중 야외에서 실수로 뱀을 밟았다.

그는 처음에는 정원 가시를 밟았다고 생각했으나 곧 호흡 곤란, 혀의 마비, 림프절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아내 제니는 그를 오로빌 병원으로 급히 데려갔고, 병원은 비축된 36병의 항독소를 모두 투여했다.

이후 의료진은 호워스를 헬리콥터로 스탠포드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그곳에서 추가로 18병의 항독소를 투여했다.

병원에 있는 동안 하워스는 '파종성 혈관내 응고증'(DIC)을 겪기도 했다. DIC는 감염, 수술, 외상 등의 원인으로 인해 응고 성분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혈류 전반에 걸쳐 미세한 혈전이 형성되는 것을 현상이다. 제니는 이때가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제니에 따르면 항독소는 한 병당 가격이 1만 3000달러(약 1900만 원)에 달했고, 스탠포드 병원의 하룻밤 입원비는 6만 1000달러(약 8900만 원)에 달했다.

호워스가 내야 하는 비용은 보험 적용 전 기준으로 130만 달러(약 19억 원)다.

제니는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수혈, CT 촬영, 혈액 검사 등 기타 치료 비용에 항독소 투여까지 더해져 천문학적인 의료비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병원비 부담을 덜기 위해 1만 2000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만 달러를 모금했다.

제니는 호워스가 현재 상태가 80% 정도 회복된 상태지만 "남편의 다리에는 여전히 통증과 부기가 남아 있으며, 활동을 하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그에게 가장 힘든 점은 지속되는 피로감"이라며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지쳐버린다"고 토로했다.

설상가상으로 하워스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유급휴가와 병가를 모두 소진했고, 2개월 가까이 급여를 받지 못했다.

제니는 "막대한 의료비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과 그(하워스)가 7주 넘게 급여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미래에 대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