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AI 투자 멈추지 않는다…2분기 자본지출 450억달러 '두 배'
올해 투자 계획 유지…매출 예상 웃돌아·피차이 "AI가 사업 전반 재정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를 재확인했다. 올해 자본지출(CapEx) 계획을 유지한 가운데 2분기는 1년 전보다 두 배 늘어난 약 450억달러를 기록했고,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유지하며 AI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회사는 내년에도 자본지출을 올해보다 상당폭 늘릴 계획이라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2분기 자본지출은 44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한 수준이며, 올해 1분기 357억달러보다도 약 26% 늘어난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예상치인 448억달러도 소폭 웃돌았다.
알파벳은 올해 2분기(4~6월) 매출이 119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인 1169억3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85달러를 기록해 예상 2.89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이번 실적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막대한 자본지출이 실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첫 시험대로 주목받았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투자 규모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을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져 왔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자료에서 "AI 투자가 사업 전반에서 가능한 것의 한계를 다시 쓰고 있다"며 "우리의 AI 투자는 사업 전반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생성형 AI 서비스인 제미나이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9억5000만명에 달하며, 분당 220억개의 API 토큰을 처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AI 서비스 확산이 검색과 클라우드, 개발자 플랫폼 등 회사 전반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벳은 전날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을 포함한 저가형 제미나이 모델 3종을 공개하는 등 AI 제품군도 확대했다. 시장에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 중국 AI 기업들과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알파벳이 AI 모델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막대한 투자에 걸맞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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