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파라마운트의 163조원 워너브러더스 인수 조건부 승인

유니버설과 유럽 영화배급 합작 해소 조건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로고.. <자료사진> 2025.12.0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유럽연합(EU)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파라마운트가 유니버설 픽처스와의 유럽 영화배급 합작사업을 해소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1100억 달러(약 162조 6000억 원) 규모 인수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설은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양사 영화를 배급하는 합작사 유나이티드 인터내셔널 픽처스(UIP)를 운영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마친 뒤 13개월 안에 유럽에서 UIP 합작사업을 해소해야 하고, 향후 10년간 유럽에서 유니버설과 새로운 영화배급 계약을 맺어서도 안 된다.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영화의 극장 배급을 자사 배급사로 넘기는 것도 금지된다.

EU 집행위는 이 같은 조치로 합병 회사 영화가 유니버설이나 디즈니 영화와 공동 배급되면서 경쟁이 제한될 가능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EU의 이번 승인이 해당 인수 건의 최종 성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선 캘리포니아주가 주도하는 12개 주 연합이 이번 인수가 영화·방송시장 경쟁을 훼손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황. 미 법무부는 앞서 이번 인수 건을 승인했지만, 연방법원은 주 정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8월 3일까지 인수 절차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미국작가조합(WGA)도 이번 합병으로 "작가들의 생계와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위협받는다"며 별도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정부도 뉴스와 어린이 프로그램, 스트리밍 서비스에 미칠 영향을 이유로 이번 인수 건에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