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모사드 수장, 이란 핵협상 조율차 방미…CIA 국장과 회동"
악시오스 "호르무즈 긴장 재고조 직전 워싱턴 방문"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스라엘의 해외정보기관 모사드를 이끄는 로만 고프만 국장이 약 2주 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이란 전쟁과 핵 프로그램 문제를 논의했다고 22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고프만 국장이 방미 기간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백악관 당국자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모사드 수장에 취임한 고프만 국장이 워싱턴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최측근 참모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특히 고프만 국장의 이번 워싱턴 방문은 시기상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둘러싼 미·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란의 연이은 상선 공격과 미국의 보복 공습이 가해지기 직전 이뤄졌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고프만 국장의 방미 목적 가운데 하나는 이란과의 핵 협상에 대해 백악관과 입장을 조율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CIA의 랫클리프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 중에서 미·이란 간 종전 관련 양해각서(MOU)에 회의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달 17일 MOU가 체결되기 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관련 조항을 비롯한 합의 내용을 미국과 다르게 해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올 2월 말 미·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하면서 각국 유조선 등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해 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던 핵심 교역로다.
이란 측은 MOU 체결 뒤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관한 MOU 문구를 자국의 해협 통제권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각국 선박들에 자국이 지정한 절차·항로를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날 것을 요구했다.
이란 측은 이를 따르지 않은 선박에 잇따라 공격을 가해 재차 미국과의 무력 충돌을 불러일으켰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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