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협상 중재' 파키스탄, 미국에 100억달러 외환 지원 요청
최대 5년 만기 외환안정 지원제도 제안…외환 확충·루피화 방어 목적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이란 간 휴전 협상을 중재했던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에 100억 달러(약 14조 8000억 원) 규모의 외환 안정 지원을 요청했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파키스탄이 미국에 최대 5년 만기 '양자 외환 안정 지원제도'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은 "이 지원이 성사되면 파키스탄의 외화보유액을 늘리고 루피화 가치 하락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당국자 또한 이날 무함마드 아우랑제브 파키스탄 재무장관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관련 요청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재무부에 따르면 아우랑제브 장관은 베선트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중동 정세에 따른 자국 경제의 취약성을 설명하고 미국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측의 회담 결과 자료엔 100억 달러 지원 요청에 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미 재무부 또한 파키스탄의 100억 달러 지원 요청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파키스탄은 미·이란 간 휴전 협상을 중재하며 외교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파키스탄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70억 달러(약 10조 4000억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으며 세금 인상과 지출 억제 등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파키스탄의 경제 상황은 점차 안정되고 있지만, 외화보유액은 여전히 중국·사우디아라비아의 예치금, 기존 차입금의 만기 연장 등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지난 2002년 우루과이, 2025년 아르헨티나에 외환 안정 자금을 지원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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