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전 추락' 팬암 항공기, 푸에르토리코 인근 600m 해저 발견

50여명 사망한 추락사고 계기로 대피훈련 등 항공안전 규정 개혁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1952년 푸에르토리코 앞바다에 추락한 팬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의 잔해가 사고 74년 만에 대서양 해저에서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에어씨 헤리티지 재단 등을 비롯한 항공 수색팀은 디스커버리 채널 시리즈 '익스페디션 언노운'과 함께 지난달 푸에르토리코 인근 대서양 해저 약 2000피트(약 610m) 지점에서 팬암 여객기 '클리퍼 엔데버'호의 잔해를 발견했다.

해양 로봇 공학 회사 딥시비전도 수색 과정에 참여했으며, 고해상도 음파 탐지기와 수중 자율 드론이 동원됐다.

더글러스 DC-4 기종의 이 항공기는 1952년 4월 11일 승객 64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푸에르토리코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에 추락해 두 동강 난 채로 가라앉았다.

최초 추락 시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으나, 이 중 승객 12명과 승무원 5명만 구조되고 나머지는 실종됐다.

이 사고를 계기로 비행 전 안전 브리핑, 비상 절차 시연 도입 등의 항공 안전 관련 규정의 개정이 이루어졌다.

에어씨 헤리티지 재단의 러스 매튜스 회장은 "우리는 모두 이번 발견에 놀라고 기뻐하는 동시에, 그토록 오래전 그 장소에서 일어난 일을 기억하며 겸허해진다"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