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이란의 호르무즈 통제, 세계에 위험한 선례…좌시 안해"
"이란이 진지하게 임하면 협상 가능"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는 중동 지역을 넘어선 파장을 부르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외무장관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루비오는 이날 각국 대표들에게 "중동에서 한 국가가 국제 수로를 통제하고, 통행료를 부과하며, 돈을 내지 않으면 선박을 폭파할 수 있다고 결정하는 선례를 만든다면 우리는 매우 위험한 선례를 만드는 것이며, 이는 이 지역을 포함한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는 "핵심은 매우 단순하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통행을 통제할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러한 권리는 현재 존재하는 어떤 법적 체계에서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행의 자유라는 근본적인 원칙이 위협받고 있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루비오의 발언은 미국이 이날 이란에 대해 11일째 공습을 진행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그러나 그는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미국은 약속이 지켜진다는 전제하에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협상과 논의에 계속 열려 있으며 이에 참여할 의지가 있다"며 "그러나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그들이 협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진지하다면 우리도 그럴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우리의 이익과 동맹국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는 아세안 외무장관회의 계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비롯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안보협의체 쿼드(Quad) 회원국인 인도, 호주, 일본 등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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