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사자 속출…美국무 "군이 하는 일 안전한 것 없어"(종합)

"외교적 해법 늘 열려 있어…앞으로도 계속 대화 시도"
"이란, 전 세계 대상 지렛대로 호르무즈 이용…각국 나서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아세안(ASEAN)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필리핀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2026.07.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에서 추가 전사자 1명이 나온 직후 "군이 하는 일 중 안전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CNN·AFP 등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모든 일이 본질적으로 위험하고, 그저 우리나라를 위해 복무하는 영웅적인 미국인들에게 감사할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교전을 재개한 뒤 10여일 만에 미군에서 사망자가 4명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18일)에는 현지시간 이라크 북부에서 격추된 이란 자폭 드론 불발탄을 처리하던 미군 1명이 해체 작업 중 숨졌다.

17일에는 이란의 공격으로 요르단에서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는데, 미 중수사령부는 실종된 장병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해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요르단에서의 공격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미사일 하나가 (방공망을) 뚫고 들어왔다"며 "우리는 거의 모든 미사일을 격추했다. 하나가 뚫고 들어왔다. 가슴 아픈 일이다"라며 "그들의 가족과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이날까지 9일 연속으로 이란에 대한 야간 공습을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루비오 장관은 "미국은 언제나 외교적 해법에 열려 있다"며 "이란과 (대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고 앞으로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협상의 지렛대로 이용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도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적어도 이란 내 일부 인사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세계에 대한 지렛대로 쥐고자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세계 해운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고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그러나 다른 나라들도 그 부담을 나누어서 지도록 돕기 위해 장비든 자금이든 나서서 제공하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막아 "양해각서(MOU) 조항을 위반한다면 그것이 유효할 수는 없다"며 "그들은 대화하고 싶다, 협상하고 싶다는 신호를 계속 보낸다. 그러나 우리가 대응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행동으로, 오늘 밤을 포함해 선박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교적 노력이 실패한다면 어떻게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란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 말은, 이란 경제가 엉망진창이라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