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월드컵 결승전서 캐나다 총리에 산불 스모그 배상금 요구

"손해배상 지불하거나 관세 부과해야 할 수도"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대화하고 있다. 2026.07.19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을 갖고 산불로 인해 발생한 스모그 피해를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한 뒤 워싱턴DC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마크 카니 총리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알다시피 그곳의 산불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도울 수 있다면 도와줄 것"이라면서도 "어쩌면 그들이 우리에게 손해배상금 같은 것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우리가 관세를 부과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가 자국의 산림과 덤불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있다"며 "이에 따라 미국은 불필요하게 더럽고, 오염됐으며, 건강에 해로운 공기의 침입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캐나다가 "고의적 과실"을 저지르고 있다며 이는 "매년 발생하는 일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로 인해 미국은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며, 이러한 오염 비용은 필연적으로 현재 캐나다가 지불하고 있는 관세에 추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캐나다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연기로 미국 전역에서는 대기질 경보가 내려졌다.

워싱턴DC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야외 활동 자제 권고가 내려졌으며,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일리노이주 시카고는 17일 세계에서 가장 나쁜 수준의 대기질을 기록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