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이란전 갈등' 트럼프-스페인 총리, 월드컵 결승전서 악수
스페인 결승 진출에 총리 등 뉴욕 경기장 찾아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갈등 관계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전 경기장에서 마주했다.
19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귀빈석에 자리했으며 서로 악수하며 인사했다.
스페인 측에선 산체스 총리뿐만 아니라, 펠리페 6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 레오노르 왕세녀와 소피아 공주가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산체스 총리는 미국의 방위비 증액 압박과 이란 전쟁 지원 요구 등을 놓고 공개적으로 충돌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당시 스페인을 "가망 없는 나라(lost cause)" "끔찍한 동맹"이라고 비판하며 무역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했었다.
그러나 이후 그는 스페인이 최근 방위비를 크게 늘리고 나토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을 접한 뒤 "스페인이 완전히 만회했다"며 한층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이 방위비를 크게 늘려 동맹국의 의무를 충분히 이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스페인 양국은 그간 중동 정책을 두고도 이견을 보여왔다. 스페인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강하게 비판해 왔으며, 미국과 이란의 충돌 과정에선 자국 내 로타와 모론 미군기지가 대이란 작전에 이용되는 데 반대했다.
다만 두 정상은 앙카라 나토 정상회의 때 짧게 대화를 나눴고, 당시 스페인 정부는 "우호적"인 접촉이었다고 평가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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