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선물 보합·유가 3% ↑…이란 긴장 속 알파벳·인텔 실적 촉각
반도체주 조정에 S&P 3주 만에 주간 하락…미군 추가 전사자 4명으로 늘 듯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 선물이 반도체주 약세와 중동 긴장 고조 속에서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알파벳과 테슬라, 인텔 등의 실적 발표가 인공지능(AI) 랠리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오후 6시 44분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0.06% 상승했고 나스닥100 선물은 0.25% 오름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03% 내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S&P500지수는 한 주 동안 1.6% 내렸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9%, 다우지수는 0.9% 각각 하락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밴에크 반도체 ETF(SMH)는 지난 4주 가운데 3주 동안 하락하며 지난주에만 약 9%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주의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너선 크린스키 BTIG 수석 시장기술분석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단기 반등은 가능하지만 진정한 투매 국면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2주 전까지만 해도 마이크론 등 반도체 종목에 기록적인 매수세가 몰렸던 점을 고려하면 바닥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중동 정세도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미군은 이란에 대한 8일 연속 공습을 진행했고 이란도 중동 지역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을 확대했다. 최근 양국 간 휴전이 사실상 흔들리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라크 북부에서 이란의 불발된 자폭 드론을 처리하던 미군 장병 1명이 18일 전사했다. 지난 17일 이란의 공격으로 2명이 전사한 요르단 미군 기지 현장에서 추가 유해를 발견해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유해가 실종 미군으로 확인되면 미국의 이란 공습 재개 이후 전사자는 4명으로 늘어난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5달러를 웃돌며 3% 상승했고 브렌트유 선물도 3% 올라 배럴당 91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주에는 미국 2분기 실적 시즌도 본격화한다. 22일 장 마감 이후 알파벳과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하며, 23일에는 인텔이 성적표를 내놓는다.
특히 시장은 알파벳의 AI 투자 계획을 주목하고 있다. 알파벳은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본지출(CAPEX)을 집행하는 대표적인 하이퍼스케일러로, 투자 규모 변화 여부가 반도체 업종과 AI 관련주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AI 투자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인텔 주가는 지난주에만 약 13% 급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이번 실적 발표가 AI 랠리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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