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전범' 네타냐후, 유엔총회 참석시 체포 가능한지 검토"

"따로 법 만들진 않을 것"…민주당 내 反이스라엘 정서도 부상
법적 가능성은 별개…유엔 美대사 "ICC 회원국 아냐" 일축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이 3일(현지시간) 시청에서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2026.7.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찾을 경우 체포 가능성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맘다니 시장은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더 인터뷰'에서 "저는 네타냐후 총리가 헤이그(국제형사재판소·ICC)에 가 있어야 할 사람이라고 믿는다"며 "그는 ICC에 기소된 전쟁 범죄자"라고 말했다.

또한 "이는 많은 이들이 공유하는 견해이고, 오로지 그가 지난 여러 해 동안 자신의 행동으로 초래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에게 네타냐후 총리와 같은 해외 정상을 구금하도록 뉴욕 경찰국에 명령할 법적 권한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며, 이와 관련해 뉴욕시 법무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뉴욕시의 법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든 그것은 우리가 할 일"이라면서도 "그 목적을 위해 법을 따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맘다니 시장은 후보 시절 NYT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전쟁 범죄자'로 규정하며 경찰국에 체포를 명령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WABC 라디오에 출연해 맘다니 시장의 체포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는다며 그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 대니 다논은 맘다니 시장이 반(反)유대주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맘다니 시장은 증오범죄 대응 부서 예산을 늘렸다며 이러한 주장에 반박해 왔다.

이스라엘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시각은 최근 미국 민주당 내에서도 점차 지지를 얻고 있는 모습이다.

미 하원은 지난 15일 토머스 매시(공화·켄터키) 하원의원이 제출한 '이스라엘 군사 지원 중단' 법안을 찬성 104표와 반대 314표로 부결시켰는데, 이례적으로 민주당 의원 절반에 가까운 103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맘다니 시장의 네타냐후 총리 체포가 법적으로 실현 가능한지는 별개의 문제다.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마이크 왈츠는 미국은 ICC 회원국이 아니라며 "순전히 정치적 쇼"라고 일축했다.

인권·국제법 전문가인 헤럴드 고(한국명 고홍주) 예일대 석좌교수는 이런 상황을 "한쪽에서는 맘다니 시장이, 다른 한쪽에서는 트럼프와 네타냐후가 맞서고 있는 치킨 게임"이라고 표현했다.

고 교수는 네타냐후 총리가 유엔 본부 안에 머무는 동안에는 체포 대상에서 제외되고 현직 국가 원수로서의 면책 특권을 적용받지만, 뉴욕 시내를 차량으로 이동하는 도중에는 체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문제는 네타냐후 총리가 그런 볼썽사나운 상황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것으로, 같은 질문이 맘다니 시장에게도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