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반대편에 베팅 어렵다"던 트럼프, 스페인에 월드컵 트로피 수여

결승전 직접 찾어 스포트라이트 만끽…입장 지연 불편에 관중 야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우승한 뒤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함께 스페인 선수들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2026.07.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현장을 찾았다. 그는 이번 월드컵 우승팀에게 트로피를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을 방문해 귀빈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회장 옆에 앉았으며,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는 기립해 경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전달된 우승 트로피를 가볍게 두드리며, 최종 우승자가 결정되기도 전에 트로피를 직접 손에 쥐기까지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2026 FIFA 월드컵 결승전 경기에 앞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손을 흔들고 있다. 2026.07.19. ⓒ AFP=뉴스1

전광판 스크린에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했을 때 경기장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참가했던 다른 스포츠 경기에 비하면 훨씬 적은 수준이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회 공동 개최국 정상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짧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비 지출 압박과 이란 전쟁 지원 갈등으로 관계가 험악해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도 악수했다.

(왼쪽부터) 19일(현지시간)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 관람석에 앉아 있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회장ⓒ 로이터=뉴스1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월드컵 결승전에 참석하면서 팬, 취재진, 직원들이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 입장하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른 시간부터 취재진과 피파 직원들이 미국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의 검문·보안 절차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혼잡이 빚어졌고, 일부 취재진은 보안 구역에서 입장을 거부당해 경기장 내 취재 허가 구역으로 보내졌다.

팬들 역시 경기장 입장을 위해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하는 팀에게 직접 월드컵 트로피를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시작 전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겠다"면서도 "메시의 반대편에 돈을 걸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는 정말 훌륭하다"며 아르헨티나의 우세를 점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날 스페인은 연장 승부 끝에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하면서 16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결승전 후 시상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참석했다. 2026.07.19 ⓒ 로이터=뉴스1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