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차관 "美, 종전 MOU 의무 위반…우리도 이행 중단"
"협상 중에 침략적 행동 감행…현명한 다른 방안 선택해야"
미군, 7일 연속 공습…이란도 쿠웨이트·바레인 등 보복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이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모든 의무를 위반하고 중단했다며 "우리 역시 의무 이행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날 이란 파르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협상 재개를 위한 연락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협상 중이었으나 불행히도 미국은 이슬라마바드 MOU에 따른 의무를 위반해 침략적인 행동을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우리가 직면한 건 단결되고 단호하게 국가를 방어하는 일"이라며 "미국도 이번에 지금까지 자신들의 침략적 행동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들이 현명하다면 다른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며 "우리 앞에 놓인 길은 단호하게 국가를 방어하고 침략자들에게 교훈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사실상 미국은 모든 의무를 위반하고 그 이행을 모두 중단했다"며 "이에 우리도 이슬라마바드 MOU에 따른 의무 이행을 중단했으며 현재 의무를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가를 방어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것 외엔 새로운 소식이 없다"고 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 즉시 개방을 골자로 한 종전 MOU를 공식 체결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이 MOU를 위반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했다며 이달 초부터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재개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이란에 대한 7일 연속 공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보복 차원에서 걸프국 내 미군 목표물을 공격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이란의 공격으로 발전소·담수화 시설과 석유시설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발전소·담수화 시설 일부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여러 발전 설비 가동은 중단됐다.
쿠웨이트 외교부는 "이러한 중요 시설에 대한 반복적인 공격은 민간 시설과 중요 기반 시설을 겨냥한 체계적인 적대적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며 "이는 민간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쿠웨이트 국영 항공사는 로켓과 드론 공격으로 인해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항공편이 일시적으로 중단돼 대부분의 항공편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바레인군은 "비열한 이란의 공중 공격"을 방공망이 격퇴했다고 언급했다. 마나마에 있는 AFP 기자는 사이렌이 울린 후 폭발음을 들었다고 보고했다.
카타르도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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