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IFA 리셉션서 "2020년 대선은 조작…난 이 자리에 없었어야"

발로건 출전정지 징계 유예 논란엔 "잔니, 훌륭한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회장과 함께 17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열린 FIFA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2026.7.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리셉션에서 '2020년 대선 부정 선거론'을 거듭 주장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월드컵 결승전을 앞둔 이날 트럼프 타워 아트리움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사실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어야 했다. 저는 8년 동안 대통령을 했어야 했다"며 근거 없는 부정 선거 의혹을 되풀이했다.

이어 "여론조사도, 모든 게 그렇게 보여줬다"라며 "선거는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런데 제가 뭘 얻었나"며 "나는 월드컵도 얻었고 올림픽도 얻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많았다. 아마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그 선수에게 레드카드를 줬을 때일 것"이라며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 선수의 출전정지 징계 유예 논란을 거론했다.

또 "그래서 저는 어쩔 수 없이 잔니에게 전화를 걸어 권고해야 했다"며 연설 당시 옆에 있던 잔니 인판티노 피파 회장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몰랐다"며 발로건 선수를 경기에 뛰게 해달라고 요구한 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가 그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았다면, 그들은 '우리가 최고의 선수들을 기용했더라면 이겼을 텐데'라고 말했을 것"이라며 "잔니가 또 한 번 훌륭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추켜세웠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월드컵을 다시 개최했으면 좋겠다며 "이번엔 멕시코와 캐나다는 빼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