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집에 2' 비둘기 아줌마 브렌다 프리커 별세…향년 81세

'나의 왼발'로 아일랜드 여배우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영화 '나홀로 집에 2'에서 비둘기를 돌보는 아주머니 역할을 맡았던 미국 여배우 브렌다 프리커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이 1990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오스카상을 들어올리는 모습. 2026.07.17.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영화 '나의 왼발(My Left Foot)'로 아일랜드 국적 여배우 중 처음으로 오스카상을 받은 브렌다 프리커가 별세했다. 향년 81세.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리커의 에이전트는 프리커가 오랜 지병 끝에 전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45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난 프리커는 1960년대 19세의 나이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영화와 연극, TV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그는 1989년 개봉한 '나의 왼발'에서 장애를 가진 화가이자 작가인 크리스티 브라운의 어머니 브리짓 브라운 역을 맡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게도 첫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긴 작품으로, 이후 루이스는 총 세 차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해당 부문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프리커는 이후 '더 필드', '내가 도끼 살인범과 결혼한 이유', '타임 투 킬', '나 홀로 집에 2' 등에 출연했다. 특히 '나 홀로 집에 2'에서 뉴욕 센트럴파크의 '비둘기 부인' 역을 맡아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나의 왼발'의 짐 셰리든 감독은 아일랜드 국영방송 RTE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놀라운 배우이자 강한 개성을 가진 인물이었다"며 "자신만의 의견을 가진 채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영화계는 프리커의 업적이 개인적 성공을 넘어 아일랜드 영화산업 발전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더블린국제영화제의 그레이니 험프리스 감독은 "'마이 레프트 풋'의 성공이 오늘날 아일랜드 영화산업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