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페인-아르헨 월드컵 결승 관전…FIFA 리셉션도 참석

백악관 "美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되고 안전·성공적인 월드컵"
응원팀 질문엔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보라…재미있는 답 할 것"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9일 뉴저지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간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잉글랜드 첼시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의 2025 피파(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 참관을 위해 입장한 뒤 관중들에 손을 들어 화답하는 모습. 2025.07.13 ⓒ AFP=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9일(현지시간) 뉴저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을 현장에서 관전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금요일 뉴욕으로 이동해 트럼프타워에서 열리는 FIFA 리셉션에 참석한 뒤, 일요일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FIFA 월드컵 경기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승전은 19일 오후 3시(한국시간 20일 오전 4시) 뉴욕시 인근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스페인은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2-0으로 꺾었고,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의 참석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되고, 가장 안전하며, 가장 성공적인 월드컵을 마무리하는 행보가 될 것"이라며 "세계를 향해 가장 성대한 무대에서 행사를 치러낼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을 입증한 대회에 걸맞은 결말"이라고 말했다.

영국 출신 기자가 이번 대회를 찾은 해외 축구팬들이 미국에 대해 무엇을 느끼기를 바라느냐고 묻자 레빗 대변인은 "세계가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대통령과 미국이 세계 최고의 스포츠 행사를 치러낼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친절한 사람들이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나라를 갖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직접 미국을 방문해 경험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한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방위비 지출 문제로 스페인을 강하게 비판한 점을 들어 아르헨티나를 응원할 것이냐고 묻자 레빗 대변인은 "이곳에 나오기 전에 대통령에게 물어보지 않은 내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기 전에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면 직접 물어보라. 분명 재미있는 답변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백악관에 관련 태스크포스를 설치하는 등 대회 준비에 직접 관여해 왔으며, 백악관은 미국 독립 250주년과 맞물린 이번 월드컵을 미국의 국제행사 개최 역량을 보여주는 계기로 홍보해 왔다.

대회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레드카드 징계 문제에 관여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퇴장당해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FIFA는 징계 집행을 1년간 유예해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