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美, 이란 해상 재봉쇄에 미군 1만명·항모 2척 투입"

"이란, 여전히 합의 원하나 MOU 위반에는 대가 치를 것"
"트럼프 대통령, 외교에 열려 있지만 언제든 타격 가능"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2026.07.16.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이란의 해안 재봉쇄를 위해 1만 명 이상의 병력과 항공모함 2척을 투입해 군사작전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 브리핑에서 "아시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봉쇄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면서 "1만명 이상의 미 해군 장병과 해병대원, 공군 장병이 항공모함 2척, 군함 20척 이상, 항공기 수십 대와 함께 현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봉쇄 첫 24시간 동안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시에 따른 상선 2척의 항로를 변경시켰고, 지시에 따르지 않은 선박 1척을 무력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제외하고는 개방돼 있으며, 미 해군은 이 같은 통항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이란이 미국과 체결한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고 레빗은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은 여전히 미국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우리와 합의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면서도 "최근 며칠간의 (대이란) 공습은 이란이 우리와 체결한 양해각서를 위반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OU에 따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발포해서는 안 됐지만, 불행하게도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러한 테러 행위가 벌어지는데도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여전히 대통령과 합의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과 대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에 발포하면서도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 상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언제나 외교에 열려 있지만 결국 그는 '힘을 통한 평화'의 대통령"이라며 "이란은 이번 작전으로 군사력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이란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 내에는 합의를 원하거나 혹은 그렇지 않은 세력이 공존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은 '에픽 퓨리' 군사작전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그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무력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레빗은 "그들은 현재 분열된 상태로, 과거처럼 강력하고 위협적인 테러 국가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계속해서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며,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에 한 약속을 저버릴 경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레빗 대변인은 최근 유가 상승 우려와 관련해 "국제유가는 현재 배럴당 약 80달러 수준이며, 휘발유 가격은 이번 분쟁이 정점에 달했을 때보다 갤런당 약 60센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략비축유(SPR) 방출과 존스법(Jones Act) 면제, 환경 규제 완화, 캘리포니아 원유 생산 재개를 위한 국방물자생산법(DPA) 발동 등 조치가 유가 안정에 기여했다"며 "대통령은 이번 분쟁이 끝날 때까지 미국 국민과 소비자를 위해 유가를 낮추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이란이 핵무기를 결코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미국인들은 기억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레빗 대변인은 전날 이란이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가 위치한 에르빌(Erbil)의 미군 시설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는 질문에 "이란은 불행하게도 미국 대통령과 맺은 약속을 위반해 왔다"며 "그들은 최근 며칠 동안 대통령이 승인한 타격 작전도 그 일환"이라고 답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