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필라델피아 노예제 전시물 교체…역사 왜곡 논란

16일 미국 아칸소주립대 아너스칼리지 학장이자 문화유산학 박사인 카르멘 라노스 윌리엄스 박사가 연방 항소법원 판결로 노예제 서술 방식 변경 길이 열린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새로 설치한 패널을 촬영하고 있다. 2026.07.15 ⓒ 로이터=뉴스1
16일 미국 아칸소주립대 아너스칼리지 학장이자 문화유산학 박사인 카르멘 라노스 윌리엄스 박사가 연방 항소법원 판결로 노예제 서술 방식 변경 길이 열린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새로 설치한 패널을 촬영하고 있다. 2026.07.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15일(현지시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필라델피아 관저 터 '대통령의 집'(President's House) 유적지의 노예제 관련 전시물을 새 버전으로 교체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전날 밤부터 새벽 사이 야간 작업을 통해 기존 패널을 철거하고 새 패널을 설치했다.

2010년 설치된 기존 패널은 워싱턴 대통령 부부와 함께 살았던 9명의 노예 이야기와 노예무역 경로 지도, 연표 등을 상세히 담았지만 새 패널에서는 이런 세부 내용과 자극적 소제목이 빠지고 관련 삽화도 제거됐다.

이번 교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연방 사적지가 미국인을 폄훼하는 대신 성취와 발전에 초점을 맞추도록 한 조치다. 필라델피아시는 사전 협의 없는 변경이라며 소송을 냈으나, 항소법원은 지난 3일 연방정부 손을 들어줬다.

역사학자들과 지역 활동가들은 새 전시물이 노예제 역사를 축소·미화했다고 비판했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