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6일 대국민연설서 '中 선거개입' 기밀 공개할 수도"

로이터 보도…"외국 개입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 취약점 설명할 듯"
"2020년 대선 中개입 없었다" 결론 냈는데…기밀해제 자체 놓고 우려도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의 미 육군 전쟁대학에서 열린 '펜실베이니아 국방 및 혁신 서밋'에 참석하고 있다. 2026.07.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선거에 중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국민 연설에서 민감한 기밀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에 이뤄지는 연설에서 첫 임기 동안 수집·분석된 기밀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세력의 개입을 가능하게 하는 미국 투표 인프라의 취약점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들은 기밀로 분류된 관련 정보가 중국이 지난 2020년 미국 대선을 교란할 의도나 능력이 있었는지 여부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투표를 조작했거나 변경했다는 사실을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지난 2021년 국가정보국(DNI)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도우려 했고, 반대로 이란은 재선을 막으려 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다만 어떠한 외국 적대 세력도 개표를 조작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중국에 대해서 DNI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DNI에서 사이버 분야 정보관으로 근무했던 크리스토퍼 포터를 비롯한 일부 전직 정보 분석가들은 중국이 선거에 개입할 능력이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시도하고 있을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이 의견 중 일부는 2021년 보고서에 포함됐다.

포터는 자신의 주장을 더 심도 있게 다룬 극비 문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해당 문서를 검토한 소식통 중 두 명은 이 문서가 매우 상세하며, 미국 선거에 대한 중국 정부의 구체적인 사고방식을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두 명의 소식통은 이 문서가 소량의 기초적인 정보만을 바탕으로 작성됐고, 반드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포터의 의견을 과대평가해 중국에 2020년 대선에 실제로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연설에는 중국이 미국의 유권자 데이터에 접근했다는 의혹 관련 정보도 포함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뿐만 아니라 조 바이든 행정부도 관련 첩보를 검토했다.

다만 두 명의 전직 관리는 정보기관들이 대체로 중국이 미국 유권자 시스템에 침입한 것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연설에서 극비 정보를 기밀 해제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정보공동체 내부에서는 기밀 해제가 정보원 및 수집 방법을 노출할 뿐만 아니라 중국이 과거 선거에 성공적으로 개입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한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