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안 나오면 다음주 발전소·교량 공격"(종합)
대이란 공습 나흘째…"내가 충분하다고 할 때까지 계속"
지상군 투입 가능성 언급도…이란은 "美에 먼저 협상 요청 없다"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지 않을 경우 다음 주부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하게 공격하고 있다. 해안과 항구 주변에 있는 모든 시설을 하나하나 타격하고 있다"며 "내가 충분하다고 말할 때까지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시설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남겨둘 것"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목표물도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밤도 매우 강하게 공격하고, 내일 밤도, 그다음 날 밤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다음 주가 되면 그들에게 상황은 정말 심각해진다. 다음 주에는 발전소가 대상이 되고, 교량도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든 발전소를 파괴하고 모든 교량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합의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그는 협상 압박 수단으로 강경한 위협을 반복해왔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 대표들은 접촉을 이어가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을 해제하지 않는 한 협상 진전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이란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붕괴된 이후 나흘 연속 이어지고 있는 대이란 공습에 대해 "내가 충분하다고 말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며 "때로는 지상 작전이 필요하지만, 우리 대신 지상전을 수행할 다른 나라들이 있다"고 말했다. 병력 파견 의사를 밝힌 국가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메시지가 미국 측 대표단과 이란 사이의 최근 소통 과정에서 전달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접촉이 인터뷰 약 한 시간 전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합의에 나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들은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날 국영 TV에서 미국의 행동으로 미·이란 양해각서(MOU)가 흔들린 만큼 이란이 먼저 미국에 협상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유럽의 한 외교 당국자와의 통화에서 "이란은 협상 테이블을 떠난 적이 없으며, 미국이 행동으로 협상 과정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압박 강화나 군사 행동으로 이란이 협상을 요구하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입장을 바꾸거나 통항 제한 조치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미국에 협상을 요청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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