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엡스타인' 패션재벌, 미성년 성폭행 추가 유죄 선고

1997~98년 패션모델 지망 소녀 감금·학대
11년형 복역 중 추가 혐의 재판…형량은 추후 선고

지난 2023년 9월 26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캐나다·핀란드계 패션 거물 피터 나이가드가 경찰 차량 창문을 통해 보이는 가운데 법원을 떠나고 있다. 2023.09.26.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캐나다 최대 의류 브랜드의 창립자 피터 나이가드(84)가 13일(현지시간)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혐의로 추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AFP통신, 캐나디안프레스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 법원은 이날 오전 나이가드에게 성폭행 및 감금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은 나이가드의 변호인단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종결됐다.

온타리오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나이가드는 감형을 대가로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는 '플리바게닝'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가드의 형량은 향후 별도로 선고될 예정이다.

나이가드가 유죄를 선고받은 이번 사건은 1997~1998년 몬트리올의 펜트하우스에서 패션모델을 지망하던 18세 여성을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와 관련한 것이다.

나이가드는 캐나다 여성 의류 브랜드 '나이가드 인터내셔널'의 창립자로, 자신이 축적한 부를 성범죄를 저지르는 데 이용해 '캐나다의 제프리 엡스타인'으로 불린다. 그는 카리브해 바하마의 개인 저택에서 '호화 파티'를 열며 학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나이가드는 1988~2005년 여성 3명과 16세 소녀 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2023년 11월 토론토 법원에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나이가드의 이번 유죄 인정은 미국 송환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뉴욕 남부지검 연방 검찰도 2020년 나이가드를 공갈·성매매 혐의로 기소한 뒤 그의 미국 인도를 추진하고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