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레이엄과 사망 몇 시간 전 통화…가족 같은 존재"
린지 그레이엄 美상원의원 향년 71세 별세…사인은 대동맥 박리
안보 강경파 트럼프 측근…사망 전 미국 구하기 법 논의
- 이훈철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이하 현지 시간) 심혈관 질환으로 별세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에 대해 "가족 같은 존재"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공화당의 대표적인 안보 강경파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경책을 조언할 정도로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NBC와 인터뷰에서 "그레이엄 의원이 사망하기 몇 시간 전인 토요일 밤 그와 통화했다"며 "피곤해 보였던 것 외에는 상태가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가족과도 같은 존재였다"며 "그는 위대한 정치인이었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은 평소 전화를 자주 주고받았으며 함께 골프를 치기는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레이엄 의원이 사망하기 전 통화에서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선거 운영 방식 전면 개편과 관련한 '미국 구하기 법안'(SAVE America Act)에 대해 논의했다.
1994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제3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선출돼 정치권에 입문한 그레이엄 의원은 32년간 상·하원 의원을 지냈다. 그는 2002년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23년 넘게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대표해 왔다.
그레이엄 의원은 정치 경력 초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우군으로 돌아서면서 최측근으로 불렸다.
그레이엄 의원은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해 온 미국 내 대표적 안보 강경파로, 북한 핵 문제와 주한미군 등 한반도 현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그레이엄 의원의 사인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대동맥 박리로 알려졌다.
미 정치 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워싱턴 D.C. 검시관실은 그레이엄 의원의 예비 사인을 대동맥 박리로 발표했다.
대동맥 박리는 신체의 주요 동맥인 대동맥 내벽이 찢어지는 질환으로, 혈액이 찢어진 틈으로 흘러 들어가면 동맥의 내막과 중막이 분리되며, 혈액이 동맥 밖으로 새어 나갈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60~70대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며 갑작스러운 극심한 흉통이나 등 상부 통증, 갑작스러운 복통을 동반한다. 매체는 그레이엄 의원의 부친 역시 68세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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