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비밀공장서 우크라 공급할 AI 드론 양산…유럽 팔걷었다"

NYT, 방산기업 '헬싱' 소개…나토 계기 우크라·유럽 방산협력 확대

독일 방산기업 헬싱이 생산하는 AI 공격 드론 HX-2. (헬싱 제공)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독일 인공지능(AI) 방산 스타트업 헬싱이 우크라이나군에 공급할 공격 드론을 남부 독일의 비밀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UA뉴스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독일·프랑스 등 유럽 국가와 우크라이나 간 방산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NYT 등에 따르면 헬싱은 독일 남부의 한 산업단지에서 드론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엔 회사 간판이 없어 같은 단지의 다른 입주사들도 해당 시설의 정체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헬싱은 이 시설이 러시아의 사보타주나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위협 발생시 생산라인을 하루 안에 해체해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도록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싱 공장엔 약 100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상당수는 최근 침체를 겪는 독일 자동차업계 출신이다. 직원들은 보안 심사를 거쳐 비밀 유지 계약에 서명한 뒤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HX-2는 무게 약 12㎏의 AI 기반 공격 드론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자전으로 GPS·무선통신이 교란된 상황에서도 표적을 탐색·재식별하며 임무를 이어갈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한다.

헬싱은 작년 말부터 우크라이나에 HX-2 자폭 드론을 공급해 왔다. 이 회사는 올 2월 우크라이나용 HX-2 6000대를 추가 생산한다고 발표했으며, 독일 남부 생산시설의 월 생산능력이 1000대 이상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UA뉴스는 HX-2 개발진을 인용, "실제 전투 환경에서 수행된 임무의 약 70%가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HX-2의 대당 가격은 1만 7500유로(약 3010만 원) 수준이며, 운용자 훈련도 약 1주일이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전차·전투기 등 고가 재래식 무기 중심이던 서방의 방산 지출이 저가·대량생산형 AI 무인 무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헬싱은 2021년 독일 뮌헨에서 설립됐다. 스포티파이 창업자 다니엘 에크의 벤처캐피털이 초기 투자에 참여했고, 팔란티어·테슬라·애플·메타 출신 인력들도 합류했다. 헬싱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드론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A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독일은 지난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무인기 BARS 공동생산 프로젝트 추진에도 합의했다.

또 우크라이나 방산 클러스터 브레이브1과 프랑스 국방혁신청은 총 2000만 유로(약 344억 원) 규모의 '브레이브 프랑스' 보조금 프로그램을 출범하기로 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