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당하면 이란에 전례 없는 수준의 폭격 지시"

뉴욕포스트와 인터뷰…"나는 이란의 암살 대상 1순위"
이스라엘이 전달한 암살 첩보는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7.0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자신이 이란에 암살될 경우 폭격하라는 지시를 남겨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오래전부터 그들의 명단에 올라 있었다. 우리가 상대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라며 "다만 한 가지는, 내가 지시를 남겨뒀다는 점이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그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으로 말 그대로 폭격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자신의 암살 관련 새로운 첩보를 미국과 공유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새롭게 가져온 것은 없다'며 "나는 오랫동안 이란의 암살 대상 1순위였고, 인생이 원래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없으면 나를 그리워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20년 1기 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르드군 사령관이던 가셈 솔리이마니를 제거한 후 트럼프 대통령의 암살을 시도했다.

지난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피격된 후에도 여러 차례 암살 시도가 적발돼 저지됐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벌어지면서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은 고조됐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후에는 이란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란의 암살 리스트 1순위"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미국의 지도자인 나를 제거하려고 한다. 나는 그들의 모든 명단에 올라 있다"며 "오늘 아침에도 확인했는데 모든 명단에 내 이름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운이 조금 좋았던 것 같지만 그 행운이 오래가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