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사악한 사이코패스…공습 재개로 전쟁 범죄"
이란 외무부 "MOU 심각한 위반…美 강압 등 좌시 않을 것"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외무부가 9일(현지시간) 지난 이틀간 이어진 미국의 공습을 종전 양해각서(MOU) 위반이자 전쟁 범죄라고 규탄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군이 남부 해안의 여러 지점과 성지 마슈하드로 향하는 철도 교량 두 곳을 공격한 행위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며 "명백하고 중대한 전쟁 범죄"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들에 발생한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거짓 구실로 48시간 동안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상대로 자행한 범죄적 공격은 유엔 헌장 제2조 4항(무력 사용 금지)의 위반이자 MOU 1·5항의 심각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중순 발효한 MOU는 1·5항을 통해 모든 전선에서의 교전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선박 통항 보장을 명시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사악하고 사이코패스적인 집권 세력은 이란의 애국심과 혁명 이념을 향한 충성심의 위대함과 그 영광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그 무능함을 만회하기 위해 비열한 언사와 거짓말을 일삼고 마슈하드행 철도 노선을 겨냥한 군사 공격까지 나섰다"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이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안전을 핑계 삼아 "MOU를 계속해서 이행하지 않고 있는 자신들의 태도를 정당화하려 한다"며 "미국의 휴전 위반과 강압, 비열한 행위가 이란의 주권과 국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또 "위대한 이란 국민을 향한 미국 대통령과 기타 당국자들의 비열한 언사에 대해 강한 혐오감을 표명한다"며 "MOU를 준수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인정한 것은 미국 지배 세력의 약속 위반과 비열함, 전쟁 조장, 사악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대응해 지난 7일부터 이란의 군사 시설 80여 곳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형정 60척 이상을 공격했다. 이란은 이에 바레인, 쿠웨이트 내 기지를 포함한 미군 시설 85곳을 공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양국 간 무력 충돌 재개에 이란과 체결한 MOU가 "끝났다"고 주장하며 이란 지도부를 '쓰레기', '병자', '거짓말쟁이' '사악하고 폭력적인 자들'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날 추후 "이란이 조금 전 전화해서 협상을 간절히 원한다고 했다"고 밝히며 전면전 재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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