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 미군 철수, 그린란드에 달려"…또 영토 욕심
나토 정상회의 직후 "아주 좋은 거래 없으면 철수 고려"
안보 공약 연계 초강수…대서양 동맹 또 시험대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주둔 미군의 추가 철수 여부가 그린란드에 관한 '거래'에 달려 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유럽 내 미군 철수 계획과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서도 "상당 부분이 그린란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린란드를 놓고 "(덴마크와) 아주 좋은 거래를 성사하지 못한다면" 미군 철수를 고려하겠다며 안보 공약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내내 그린란드를 덴마크가 아닌 미국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유럽이 이에 반대할 경우 유럽 주둔 미군 전체를 철수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였던 2019년부터 그린란드에 대한 영유권 야욕을 꾸준히 드러내 왔다. 북극의 전략적 위치와 풍부한 지하자원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사국인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는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며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는 미군 병력 약 8만 명이 주둔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사석에서 이 병력의 최대 3분의 1을 철수하는 방안을 거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이미 유럽 내 미군 재배치를 놓고 6개월간 검토에 착수해 동맹국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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