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美민주 상원 후보, 선거운동 중단…"억울하지만"
메인주 후보 그레이엄 플래트너
"의혹은 전혀 사실 아냐" 부인
- 이훈철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미국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그레이엄 플래트너(41·메인주)가 끝내 선거 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다만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플래트너 후보는 9일(현지시간) 오전 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 성명을 통해 "선거 운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힘든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난 이틀간 제기된 모든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런 일들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자신을 주저앉히려는 '정치 기득권 세력과 거대 언론의 합작품'으로 규정했다.
플래트너 후보는 "언론의 취재 요청을 통해 이 사실을 처음 알았고, 제대로 대응하거나 조사할 시간도 없이 언론과 정치 기득권층이 판사, 배심원, 집행관 노릇을 하며 나를 사형에 처했다"며 강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이번 의혹이 제기된 '타이밍'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7월 13일 공식 후보 지명을 앞두고 자신이 후보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일주일인 지금 의혹이 터진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선거운동 중단 결정이 "유죄 인정으로 비칠까 봐 매우 괴롭고 힘들었다"면서도 "하지만 권력자들이 선거 구조 자체를 빼앗아 가고 있는 상황에서 평범한 시민인 저와 아내(에이미)가 거대한 세력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굴 양식업자 출신이자 이라크 등에 4차례 파병을 다녀온 해병대 출신 참전용사인 플래트너는 40대 정치 신인으로 미국 정가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진보 정치의 아이콘인 버니 샌더스의 지지를 업고 메인주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민주당 상원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며 당당히 본선 진출이 확정됐지만 중간선거를 4개월여 남기고 5년 전 한 여성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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