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결별' 前의원 "이란 핵이 호르무즈에?…부시처럼 거짓말"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사태와 유사"
한때 마가 여전사였던 그린, 트럼프 저격수로 변신

마저리 테일러 그린(공화·조지아) 하원의원이 지난해 12월 11일 워싱턴 연방 의사당에서 국토안보 관련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2.1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였던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을 이유로 이란을 재차 공습한 것을 비난했다.

그린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 게시글에서 "트럼프는 이란을 폭격한 이유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말만 오늘 언론에 60번을 반복했다"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석유가 흐르는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줄은 몰랐다"고 비꼬았다.

그린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을 공격하자 트럼프가 이란을 폭격했고, 유가는 오르고 주식 시장이 하락해 매수 기회가 생겼다"며 "(핵 위협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실질적 우려라기보다,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소동과 유사한 9·11 테러 이후 조지 W. 부시 시절의 중동 전쟁 거짓말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당시 부시 정권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보유를 이유로 전쟁을 개시했지만, 끝내 이라크에서 WMD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린 전 의원은 "이런 일을 끝내기 위해 공화당에 투표했던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마가(MAGA) 진영의 대표적인 투사였던 그린은 지난해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 공개 문제와 외교 정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벌이다 결국 지난 1월 그와 결별을 선언하며 의원직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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