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알샤라 회담 뒤 시리아 '테러지원국 제외' 절차 공식 착수

루비오 美국무 "45일간 사전 절차 따라 이날 의회에 통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오른쪽)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의 베스테페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기간 중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만나 회담하고 있다 2026.07.08.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8일(현지시간) 시리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기 위한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나온 조치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45일간의 사전 통보 절차에 따라 시리아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려는 행정부의 의사를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는 시리아 국민에게 다시 위대한 국가를 만들 기회를 주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또 하나의 역사적인 조치"라며 "시리아 제재 해제는 국제 무역과 투자를 가능하게 하고 시리아 재건의 기회를 제공하며 시리아 국민에게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되고 통합된 시리아가 자국과 주변국 모두와 평화를 이루는 것은 중동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2025년 6월 30일 시리아 제재 완화 행정명령 △알샤라 정부가 추진한 긍정적 변화와 대테러 조치 △시리아가 앞으로 국제 테러 행위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알샤라 대통령의 공식 보장 등을 제시했다.

루비오 장관은 "오늘은 회복되고 있는 미국-시리아 양자 관계와 시리아 국가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날"이라며 "새로운 길을 선택한 시리아 정부를 높이 평가하며 시리아 정부 및 국민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알샤라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모두발언에서 "알샤라는 대통령으로서 정말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며 "불과 1년 반 만에 분열돼 있던 나라를 하나로 통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강한 사람이며 훌륭한 지도자이고 나를 포함해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고 이는 매우 큰 도움이 됐다. 시리아는 짧은 기간 안에 놀라울 정도로 안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도중 시리아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참모진을 향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지정 해제 추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