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 다시 시작 않을 것…지상군 투입도 없어"(종합)

제한적 군사력 사용 가능성은 열어둬, "이란이 공격하면 10배 강하게 대응"
"스페인, 매우 좋지 않아" 거듭 비판…"튀르키예와 F-35 수출 여부 논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후 연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2026.07.08. ⓒ 로이터=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날 몇 시간 전만 해도 이란과 체결한 휴전 양해각서(MOU)가 "끝났다"고 말했지만, 전면전 재개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후 귀국을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매우 빠르게 끝날 것이라고 본다"며 이란에 대한 군사력을 제한적으로 사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그들이 몇 척의 선박을 공격했을 때 우리는 훨씬 더 강하게 대응했다. 그들이 공격하면 우리는 10배 더 강하게 맞받아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는 이란에 대한 재공격 위협은 철회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그들의 언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 미국도 같은 방식으로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매우 빠르게 끝날 것이며, 석유를 포함해 더 안전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장기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합리적으로 변화했다고 언급한 것은 무슨 근거인가'라는 질문에는 "나는 그들이 더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난 1~2주 동안 그들이 한 행동을 보면 그들은 자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그들과 합의하고 싶은지 확신이 없다. 우리가 합의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솔직히 이제는 합의하고 싶은지조차 확신하지 않는다"고 했다.

'합의의 여지가 없는 것인가'라는 취지의 거듭된 질문에 트럼프는 "문은 언제나 열려 있지만 이란은 변해야 하며 거짓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란 문제와 관련해 나토 동맹국을 비판한 것은 어느 국가를 지칭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스페인은 매우 좋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철수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나는 이스라엘이 철수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들도 철수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좋았고 거의 모든 나라들이 좋았다면서 "그들은 잠시 잘못된 순간을 보냈을 뿐이며, 앞으로는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F-35 전투기 판매 문제에 합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F-35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것은 지금까지 최고의 전투기로 모두가 그것을 원한다"라고 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내 요청으로 (대이란) 전쟁에 개입하지 않았다. 그는 여러 면에서 우리를 많이 도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것(F-35 수출 여부)은 우리가 결정할 문제"라며 튀르키예로의 수출 프로그램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을 만나 자리에서 지상군 투입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내가 왜 그곳에 들어가겠느냐"면서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나는 그들이 완전히 제거되거나, 어떤 결과가 나오건, 합의가 이뤄졌을 때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철수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나는 이스라엘이 철수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들도 철수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