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7년 만에 시리아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알샤라 대통령에 힘 실어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이 1979년 이후 47년 동안 유지해 온 시리아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전격 해제하기로 했다.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에 대한 전격적인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리아의 국제 투자와 교역을 가로막던 중대한 장벽이 사라지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때 별도의 회담에서 알샤라 대통령과 만난 직후 나왔다. 알샤라는 2024년 아사드 가문이 50년 철권통치를 끝내고 축출된 뒤, 과거 무장투쟁 경력을 벗고 ‘통합의 지도자’로 이미지를 바꾸려는 행보를 이어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의회에 이를 공식 통보했는데 의회의 반대가 없다면 이번 조치는 45일 뒤 발효된다.
루비오 장관은 성명에서 “이는 시리아 국민에게 위대함을 향한 기회를 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또 하나의 역사적 조치”라며 “제재 해제는 국제 무역과 투자를 열어 시리아가 재건할 수 있도록 하고, 시리아 국민에게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정되고 통합된 시리아가 내부와 주변국과 평화롭게 지내는 것은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이익이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시리아를 오랫동안 적대시해 온 이스라엘의 우려에도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최근까지 시리아 내 목표물에 공습을 이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시리아가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압박했지만, 가시적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도 제재 해제를 강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권유로 알샤라와의 접촉을 시작한 뒤 대부분의 대(對)시리아 제재를 해제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1979년 시리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