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월마트 가격 인하가 트럼프 덕이라고?…공 가로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계좌'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7.06.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계좌'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7.0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월마트의 제품 가격 인하를 자신의 공으로 가로채려고 시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평했다.

NYT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73% 다진 쇠고기 롤 1파운드 가격을 6.74달러(약 1만 300원)에서 5.94달러(약 9100원)로 인하한다고 전했다.

또한 코카콜라와 펩시코의 탄산음료, 감자칩을 비롯한 다른 품목의 가격도 인하한다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나 트럼프 행정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줄리 바버 보도자료를 통해 월마트 미국 법인 최고 상품 책임자는 월마트가 여름 시즌을 겨냥해 "가격 부문에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뒷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든, 휴가를 떠나든, 아니면 단순히 다음 주를 위한 장을 보든 상관없이 우리는 모든 고객이 어떤 상황에서든 더 많은 돈을 아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 행정부의 요청으로" 월마트가 대폭 가격을 인하했다고 주장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에서 소고기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속적 가뭄에 목초지가 소실되고 사료 가격까지 상승하며 사육 두수가 줄었고, 스테이크와 햄버거용 고기 가격은 폭등했다. 이란 전쟁발 휘발유 가격 급등도 영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의 자체적인 경영·투자 결정을 자신의 성과로 포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백악관 복귀 후 첫 의회 연설에서 "팀 쿡이 내게 전화를 걸어서 신속하게 투자하고 싶다고 했다"고 애플의 5000억 달러(약 762조 원) 대미 투자 계획을 치적으로 과시한 바 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이미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에 해당 계획을 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