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전력망 회사 PJM "정전 막으려 비상조치 확대"

폭염·발전기 고장·송전망 과부하…북버지니아 전력값 50배 폭등

미국 버지니아주 애슈번 소재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US 이스트 1'.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사 PJM이 폭염에 따른 냉방 수요 급증과 발전기 고장, 송전망 과부하가 겹치자 대규모 정전을 막기 위해 비상조치를 확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PJM은 "관할 지역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연방 차원의 경보가 발령됐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PJM은 미 중부 대서양, 남부, 워싱턴DC 일대 6700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한다.

PJM은 비상 상황에서 전력 사용을 줄이기로 계약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력 공급을 줄이도록 각 전력회사에 지시했다. 이는 장기간 이어진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한 상황에서 발전기 고장과 고압 송전선 과부하가 맞물린 데 따른 조치다.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인 미 북버지니아의 현물 도매 전력 가격은 이번 주 메가와트시(MWh)당 2000달러를 넘어섰다. PJM 전력망이 압박받지 않을 때 통상 MWh당 약 40달러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50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이는 혼잡한 고압 송전망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비용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PJM은 지난 2일에도 대규모 정전을 피하기 위해 모든 발전기에 최대 출력 운전을 지시하고, 유휴 발전소를 재가동하는 등 비상조치를 시행토록 했다. 당시 폭염으로 예비 전력은 급격히 줄었고, 전력 수요는 20년 만의 기록 경신이 예상됐다.

AI 산업 확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는 미 전력망의 구조적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PJM은 올 1월엔 "데이터센터 등 신규 대형 전력 사용자가 자체 전원을 확보하거나 비상시 조기 감축에 동의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