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美, 절제된 공적 담론 필요"…독립 250주년 맞아 '통합' 촉구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첫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가 미국 독립 250주년(7월 4일)을 앞두고 미국 사회의 절제와 통합을 촉구했다. 미 정치의 분열상을 우회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3일(현지시간) 미 필라델피아 국립 헌법센터에서 열린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자유 메달'을 수상했다. '자유 메달'은 미 국립 헌법센터가 매년 전 세계 자유 증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제38회 수상자인 레오 교황은 종교의 자유와 양심·표현의 자유 증진에 평생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교황은 이 행사 연설에서 미국의 독립선언 250주년을 맞아 "타인의 견해를 존중하고 공통 기반을 찾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담긴, 절제된 공적 담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 건국의 아버지들이 품었던 "통합, 정의, 평화"의 이상이 미국을 이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여러 차례 이어진 이민자 물결을 통해 미래를 형성해 왔다"며 이민자를 받아들인 역사 때문에 "미국"이란 말이 전 세계에서 "자유의 대명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역사적 기념일은 미국이 '자유의 땅이자 용감한 이들의 고향'이란 이름을 얻게 한 꿈에 계속 충실하길 바라면서 건국 원칙을 다시 성찰할 기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교황은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자 단속과 이란 전쟁 등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으나, 고국인 미국 정치에 초점을 맞춘 연설을 한 건 즉위 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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