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파푸아 반군에 사살된 美조종사 시신 수습…가해자 추적"

"기내 탑승했던 파푸아 원주민 7명도 수색 중"

공격을 감행한 서파푸아민족해방군(TPNPB) 전투원으로 추정되는 사진. (소셜미디어 엑스 @war_noir)

(서울=뉴스1) 김경민 장용석 기자 =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에서 반군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미국 조종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위리야 아르타디구나 파푸아 주둔 인도네시아군 대변인은 이날 서파푸아민족해방군(TPNPB)이 공격을 자행했음을 확인하며 미국인 조종사의 시신을 수습해 후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당시 기내에 탑승했던 파푸아 원주민 7명에 대해서도 수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무장 분리주의 단체인 TPNPB의 세비 삼봄 대변인은 전날(2일) 파푸아고원주 야후키모에 착륙한 미국 조종사 니콜라스 F. 고셀린을 사살하고 고셀린의 비행기에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비행기가 "인도네시아 군 병력을 빈번하게 실어 나르며 병력을 투입했다"며 "TPNPB의 최후통첩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도네시아가 반군 통제 구역인 파푸아의 '적색 지대'에 민간 비행기의 진입을 계속 허용한다면 추가 공격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세비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인도네시아군과 TPNPB 간 파푸아 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한 인도네시아와 미국 정부에 보낸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에 따르면 해당 비행기는 파푸아고원주의 다른 도시 와메나에서 야후키모로 비행했고 착륙한 뒤 통신이 끊겼다.

자원이 풍부한 파푸아 서부에선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는 소규모 산발적 무력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 독립운동 무장 세력의 공격은 더 치명적이고 빈번해지고 있다.

파푸아 반군은 지난 2023년 2월에도 뉴질랜드 조종사 필립 메르턴스가 몰던 소형 상업용 항공기를 파푸아고원주 은두가의 외딴 산악 지역에 착륙시킨 뒤 납치한 적이 있다. 메르턴스는 이듬해 9월 풀려났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