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결별' 美보수논객 터커 칼슨 "신당 창당 도울 것"
"제3의 당 필요…트럼프, 본인의 삶 주도 못하는 노예 같아"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의 이란 전쟁 수행을 비판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결별을 선언한 미국의 대표적 보수 논객인 터커 칼슨이 신당 창당을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칼슨은 1일(현지시간) 컬럼비아 저널리즘 대학원의 언론 전문 잡지인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외교 정책, 중동 전쟁 및 기타 사안들에 대해 "서로 발맞춰 단결하고 있다"며 "제3의 당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제3의 정당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국가에 무엇이 이익이 되는지 파악하기 위한 성실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칼슨은 이란 전쟁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한 적이 없고 그럴 의향도 없다면서 그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주도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를 포함해 노예처럼 얽매여 있는 모든 사람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이끌려 전쟁을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자신이 신당의 대선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에는 "후보가 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한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도 최근 "민주당이나 공화당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진정한 미국 중심의 정당"인 제3당 창당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창당은 자금 조달과 조직 구축 등의 난관이 많다. 트럼프 최측근이었다 결별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아메리칸 파티'라는 제3의 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화해했다.
한편 CNN 방송, 폭스뉴스 앵커로 활동하며 미국의 대외 개입을 비판해 온 칼슨은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언론인 중 하나였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칼슨은 중동을 포함한 해외에서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약에 매료돼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그러나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칼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이란 핵 시설을 공습한 것을 비판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2월 이란 전쟁이 시작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칼슨을 "아이큐(IQ)가 낮은 사람이며, 과대평가됐다"고 비난했고, 칼슨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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