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또 압박…"미국만 압도적으로 돈 많이 써"
소셜미디어 통해 "9990억달러 쓰고도 얻는 것 없다" 주장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방위비 부담을 두고 동맹국들을 또다시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나토 회원국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어떤 나라보다, 그것도 압도적으로 많은 돈을 쓰고 있지만 그렇게 해서 얻는 이익은 아무것도 없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미국의 지출 규모가 9990억 달러(약 1553조 원)에 이르는 반면, 영국은 905억 달러(약 141조 원), 프랑스는 665억 달러(약 103조 원), 이탈리아는 488억 달러(약 76조 원), 폴란드는 443억 달러(약 69조 원)라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은 (이보다) 훨씬 적다"며 "말도 안 된다"고 적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수치는 각국이 나토에 납부한 분담금이 아니라 전체 방위비 지출액인 것으로 보인다.
나토의 '회원국 방위비 지출 2014~2025년' 자료에 따르면 각국 방위비는 자국 군대와 동맹, 나토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지출한 금액으로 집계된다.
나토의 2025년 추정치 기준 미국의 방위비 지출은 9800억 달러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9900억 달러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반면 영국은 905억 800만 달러, 프랑스는 665억 3100만 달러, 이탈리아는 488억 달러, 폴란드는 443억 1400만 달러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수치와 대체로 비슷하다.
독일의 경우 나토 자료에서 2025년 추정치는 빈칸으로 돼 있다. 2024년 추정치는 937억 4700만 달러로 영국보다 많고 미국보다는 훨씬 적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의 안보 제공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며 이들의 방위비 증액을 거듭 요구해 왔다. 유럽 동맹국들이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미국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았다는 불만도 나토 압박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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