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휘발윳값 갤런당 2.5달러로 내려라…폭리 용납 안해"
주유소·소매업체에 가격인하 공개 압박…"안내리면 큰 문제 직면"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유소와 휘발유 소매업체들에 즉각 휘발유 가격을 인하하라고 촉구했다. 유가가 하락했는데도 소비자 판매가격을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휘발유 소매업체들은 즉시 가격을 내려야 한다"며 "유가는 현재 배럴당 68달러까지 떨어졌고 더 하락하고 있는데도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너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소매업체들은 이 글에 즉각 반응해 미국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해야 한다"며 "가격을 내려라"고 촉구했다. 이어 "폭리(gouging)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완전히 불법"이라며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휘발유 가격 목표로 갤런당 2.50달러를 제시하면서 "캘리포니아는 휘발유에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곧 세금이 휘발유 가격 자체보다 더 비싸질 것"이라며 "미국도, 캘리포니아 주민들도 이런 터무니없는 세금과 주정부 정책을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지난주에도 법무부에 정유업체들이 원유 가격 하락에도 휘발유 가격을 충분히 내리지 않고 있는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정유업체들이 소비자를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올해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급등했지만, 지난 4월 휴전 이후 미국과 이란의 외교 협상이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배럴당 60달러 후반대로 하락했다. 이에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더 내려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높은 생활물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의식해 에너지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5주 연속 하락하며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내려왔지만, 아직도 3.9달러 안팎으로 트럼프가 제시한 목표와는 큰 차이가 있다.
투자매체 인베스토피아에 따르면 정유·유통 과정의 시차 때문에 휘발유 가격은 일반적으로 '로켓처럼 오르고(rocket), 깃털처럼 떨어진다(feather)'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원유 가격은 급락해도 소비자 가격은 천천히 내려가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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