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돌풍 이끈 맘다니 "민주사회주의자, 美대통령 당선도 가능"
"민주당, 트럼프 반대 벗어나 노동자 계층의 삶에 집중해야"
뉴욕주 하원 경선서 맘다니 지지 후보들 당선…민주당 노선변경 주목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민주당 내 강성 진보 성향의 민주사회주의자연맹(DSA) 진영에 속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28일(현지시간) "민주사회주의자는 미국 어디에서든 어떤 직책이든 당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맘다니 시장이 ABC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해 조너선 칼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사회주의자가 미국 대통령에도 선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11월 중간선거에 앞서 치러진 뉴욕주 민주당 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 맘다니 시장이 공개 지지한 진보 성향의 후보 3명이 주류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맘다니 시장은 미국 전역의 유권자가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에만 집중하기보단 노동자 계층에 초점을 맞추길 원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맘다니는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노동자를 위해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맘다니는 "컨설턴트가 만들어낸 듯한 강령과 비전이 아니라, '왜 집세를 낼 수 없나요? 왜 식료품비를 낼 수 없나요? 왜 아이 돌봄 비용을 감당할 수 없나요?'라고 묻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강령과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맘다니가 속한 민주사회주의자연맹(DSA)은 1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맘다니의 뉴욕시장 당선 이후 민주당의 향후 이념적 방향성과 관련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다만 민주당 주류 정치인들은 맘다니로 대표되는 강경 진보 성향 인사들의 영향력 확대가 뉴욕을 넘어 민주당의 전국적 전략 지표가 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인식이 대체적이다.
공화당은 맘다니를 비롯한 민주사회주의자를 '공산주의자'로 몰아붙이는 색깔론을 통해 민주당에 대한 공격 소재로 삼고 있다.
2016년과 2020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2위를 차지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이 민주사회주의자 진영을 오랫동안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맘다니 시장을 민주사회주의 운동의 대표적인 인물로 지목한 바 있다.
진행자가 공화당이 맘다니 시장을 민주당의 "대표 얼굴"로 삼는 데 관해 묻자 맘다니 시장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라"고 답했다. 다만 우간다에서 태어난 맘다니는 미국 대통령 출마 자격이 없다.
그러면서 "사회주의자가 승리하면 삶이 어떻게 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며 "나는 지난해 11월 당선됐고, 지난 6개월 동안 노동자를 위해 이뤄낸 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바로 그 일들"이라고 자평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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